우리 몸에는 엔진처럼 중요한 심장이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이 심장이 쿵, 쿵 하고 열심히 움직여서 피를 온몸으로 보내주죠. 피가 지나가는 길인 혈관을 힘차게 밀고 갈 때, 우리는 손목이나 목에서 톡톡하고 작은 움직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심장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 같죠. 이걸 바로 맥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이 맥박이 약해서 걱정을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맥박이 약한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요.
낮은 혈압

맥박은 심장이 우리 몸속 혈관으로 피를 보낼 때 혈관에서 느껴지는 움직임이죠. 이 움직임은 피가 혈관 안쪽 벽을 밀어내는 힘 때문에 생기는 것이랍니다. 혈압은 바로 이 피가 혈관 벽을 밀어내는 힘의 정도를 말합니다.
이 힘이 너무 약할 때 우리는 낮은 혈압 상태라고 이야기합니다. 피를 밀어내는 힘, 즉 혈압이 약해지면, 혈관이 받는 힘도 약해집니다. 그래서 우리가 손목이나 목에서 느끼는 맥박의 움직임도 그만큼 힘이 없어지는 것이죠.
결국 심장이 피를 충분히 강하게 보내지 못해서 피가 약하게 흘러 다니고, 이 때문에 맥박이 잘 느껴지지 않거나 아주 약하게 느껴지게 되는 것입니다.
탈수
우리 몸에는 피와 물 같은 여러 액체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액체들은 몸속에서 피가 잘 흐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죠. 만약 우리 몸에 물이 너무 부족해지면, 이것을 탈수라고 합니다. 몸속의 액체 양이 줄어들면 피의 양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됩니다.
피의 양이 줄어들면 심장이 한 번에 온몸으로 보낼 수 있는 피의 양도 적어지게 되죠. 피가 부족하니 심장도 힘껏 보내기가 어려워지는 것이죠. 이렇게 심장이 충분한 양의 피를 보내지 못하면, 혈관에 느껴지는 맥박의 움직임도 약해집니다. 그래서 탈수가 되면 맥박이 약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빈혈

우리 피 속에는 적혈구라는 아주 작은 세포들이 있습니다. 이 적혈구들은 산소를 몸의 모든 부분으로 나르는 중요한 일을 합니다. 산소는 몸이 힘을 내서 움직이는 데 꼭 필요한 것이죠. 만약 적혈구의 수가 너무 적거나, 적혈구가 산소를 잘 나르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 빈혈이라고 합니다.
몸에 산소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게 되는 것이죠. 몸이 필요한 산소를 잘 받지 못하게 되면, 심장은 더 많은 피를 온몸으로 보내려고 더 빠르고 강하게 뛰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미 적혈구가 부족해서 산소가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심장은 열심히 뛰려 해도 피 속에 산소가 충분하지 않아 힘이 달리고, 결과적으로 맥박은 빠르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각각의 맥박 움직임은 힘이 없거나 약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심장 박출량 감소
심장은 우리 몸의 중요한 펌프와 같습니다. 심장이 한 번 뛸 때마다 일정량의 피를 밖으로 밀어내어 온몸으로 보내주는데, 이것을 심장 박출량이라고 하죠. 이 심장 박출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심장이 한 번 뛸 때마다 밖으로 밀어내는 피의 양이 평소보다 적어졌다는 뜻입니다.
심장이 예전만큼 힘차게 피를 보내지 못하는 상태인 거죠. 심장이 충분한 양의 피를 온몸으로 보내주지 못하면, 혈관으로 전달되는 피의 압력과 힘이 약해집니다. 피가 혈관 벽을 미는 힘이 줄어드는 것이죠. 피를 밀어내는 힘이 약해지면, 우리가 손목이나 목에서 느끼는 맥박의 움직임도 그만큼 약하고 희미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서맥
심장은 항상 규칙적인 빠르기로 뛰어야 합니다. 이 심장이 뛰는 횟수를 심박수라고 하는데, 보통 성인 심장은 1분에 60번에서 100번 정도 뛰는 것이 정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심장이 너무 느리게 뛸 때가 있죠.
1분에 60번보다 적게 뛰는 것을 서맥이라고 부릅니다. 심장이 쉬엄쉬엄 뛰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죠. 심장이 너무 느리게 뛰면, 몸속에 충분한 양의 피를 제때 공급하기가 어려워집니다. 피가 온몸 구석구석에 늦게 도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심박수가 너무 느리기 때문에, 맥박 하나하나의 움직임 자체는 느껴지지만, 그 움직임 사이의 간격이 길고, 마치 힘없이 약하게 톡 하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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