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은 항상 촉촉하고 부드러워야 하죠. 그런데 가끔 입술이 마치 바싹 마른 나뭇잎처럼 뻣뻣해지고 갈라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죠. 이걸 입술이 마른다고 표현하는데, 왜 그런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우리 입술은 특별히 물기가 마르지 않게 지켜주는 침이나 다른 보호막이 부족해지면 이렇게 말라버릴 수 있죠. 목마를 때 물을 안 마시면 힘이 없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왜 입술이 마르고 건조해지는지, 입술이 마르는 증상의 원인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코가 불편할 때

보통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좋죠. 코 안에는 공기를 따뜻하게 하고 깨끗하게 걸러주는 중요한 기능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몸은 코로 숨을 쉬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코가 막히거나 답답할 때가 있죠. 감기에 걸리거나 코가 불편하면 숨쉬기가 어려워질 수 있죠.
그럴 때는 자기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숨을 쉬게 됩니다. 입으로 숨을 쉬면 공기가 우리 입술을 계속 스쳐 지나가죠. 원래 입술은 늘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렇게 마른 공기가 자꾸 지나가면 입술에 있는 수분을 빼앗아가 버립니다.
그래서 코로 숨 쉬기 어려워 입으로 숨을 쉬게 될 때, 입술이 평소보다 훨씬 더 마르고 건조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코가 불편하면 입술도 힘들어할 수 있죠.
몸 안의 작은 변화
몸 안에는 호르몬이라는 아주 작은 물질들이 돌아다니면서 많은 일을 하죠. 이 호르몬들은 우리 몸이 잠자고 깨는 것부터 몸이 자라는 것까지 여러 가지 조절을 맡고 있습니다. 이 호르몬들의 양이 때때로 조금씩 달라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의 경우, 몸이 성장하면서 이런 호르몬의 양이 변화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몸이 변화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죠. 호르몬이 평소와 다르게 조절되면, 우리 몸 전체에 있는 수분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몸 안에 있는 수분이 부족해지면 입술도 같이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호르몬의 작은 변화가 생기면 몸이 평소보다 건조하다고 느낄 수 있고, 입술도 더 쉽게 마르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우리 몸 안의 작은 변화들이 입술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죠.
배 속의 산이 올라올 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 음식은 꿀꺽 삼켜서 식도를 따라 위장으로 내려가죠. 위장에서는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 위산이라는 액체가 나옵니다. 위산은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역할을 하죠. 원래 이 위산은 위장 안에만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가끔 이 위산이 위장을 넘어 목구멍 쪽으로 거꾸로 올라오는 일이 생기기도 하죠. 이것을 위산 역류라고 합니다. 위산은 아주 강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만약 위산이 목구멍이나 입안까지 올라오게 되면 주변의 수분을 마르게 할 수 있습니다.
입안이 끈적해지거나 목이 불편해질 수 있죠. 이렇게 입안과 목이 건조해지면, 자연스럽게 입술까지도 건조하고 마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산이 제자리에 있지 않고 올라오면 입술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카페인 과다 섭취
좋아하는 탄산음료나 맛있는 초콜릿에는 카페인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을 때가 있습니다. 커피에도 이 카페인이 아주 많이 들어있죠. 카페인은 우리 몸이 화장실에 더 자주 가도록 만드는 성질이 있습니다. 몸 안에 있는 물을 소변으로 빠르게 몸 밖으로 내보내게 하는 것이죠.
이것을 이뇨 작용이라고 합니다. 몸에서 물이 많이 빠져나가면 우리 몸 전체가 조금씩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몸속에 물이 충분히 남아있지 않게 되죠. 이렇게 몸의 수분이 줄어들면, 우리 입술도 건조해지기 쉬워집니다. 카페인이 많이 든 음료를 너무 많이 마시면 몸이 목마름을 느끼고 입술도 마르게 될 수 있습니다.
혈액 속의 당이 많을 때
몸은 음식에서 설탕이라고 불리는 당을 얻어서 에너지를 만들죠. 이 당은 우리 피 속을 돌아다니면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배달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피 속에 이 당이 너무 많아서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몸은 이 너무 많은 설탕을 몸 밖으로 내보내려고 노력하죠. 몸은 피 속의 많은 설탕을 소변과 함께 몸 밖으로 내보내려고 합니다. 이때 소변으로 많은 물을 같이 내보내기 때문에 우리 몸은 평소보다 많은 물을 잃게 되죠.
몸에서 많은 물이 빠져나가면 우리 몸 전체가 목마르고 건조해집니다. 당연히 입술도 촉촉함을 잃고 쉽게 마르고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피 속에 설탕이 너무 많으면 몸의 수분 조절이 어려워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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