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안에는 심장이라는 아주 중요한 펌프가 있죠. 이 펌프는 피를 온몸으로 쭉쭉 보내주는데, 피가 지나가는 길을 혈관이라고 합니다. 심장이 피를 꽉 짰을 때 혈관이 받는 힘을 재기도 하지만, 심장이 다음 피를 짜내기 위해 잠깐 쉬는 동안에도 혈관 안에는 아주 약한 피의 힘이 남아있죠.
이 힘을 바로 최저혈압이라고 합니다. 마치 물 호스에서 물을 꽉 틀었다가 잠시 멈췄을 때도 호스 안에 물이 남아있듯, 최저혈압은 심장이 쉴 때도 우리 몸 구석구석에 피가 잘 돌고 있는지 알려주는 표시죠. 그런데 최저혈압이 낮으면 어떤 증상이 있을지 궁금하실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그 증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지러움

우리 몸에는 아주 많은 작은 혈관들이 있죠. 심장은 피를 이 길을 통해 온몸 구석구석까지 보내주죠. 최저혈압은 심장이 피를 다 보내고 잠시 쉬는 동안에도 혈관 속에 남아있는 피의 가장 낮은 힘을 말합니다. 이 힘이 너무 약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우리 머리 안에 있는 뇌는 몸의 모든 움직임과 생각을 조절하는 곳이죠. 뇌는 피를 통해 산소와 영양분이라는 중요한 요소들을 계속해서 받아야만 합니다. 마치 식물이 물과 햇빛을 계속 받아야 잘 자라는 것처럼 말이죠. 만약 최저혈압이 낮아서 피를 위로 밀어 올리는 힘이 약해지면, 뇌까지 충분한 피와 산소, 영양분이 빨리빨리 도착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항상 위로 올라가는 피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뇌가 필요한 만큼의 산소와 영양분을 받지 못하면, 잠시 혼란스러워집니다. 마치 길을 잃은 차처럼,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이 어려워지고, 눈앞의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이것을 바로 어지러움이라고 하죠.
구토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몸속에 있는 위와 장이라는 기관들이 음식물을 작은 조각으로 나누고,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만 쏙쏙 뽑아내는 일을 합니다. 위와 장도 이 중요한 일을 잘하려면 힘이 필요하죠. 이 힘은 바로 피가 가져다주는 산소와 영양분에서 나옵니다.
피가 충분히 위와 장에 공급되어야만, 음식물을 부지런히 소화하고 다음 단계로 넘겨줄 수 있죠. 그런데 만약 최저혈압이 낮아서 피를 밀어주는 가장 낮은 힘이 약하면, 위와 장으로 가는 피의 흐름이 조금 느려질 수 있습니다.
마치 물이 졸졸 흐르듯이 말이죠. 그러면 위와 장은 자기 일을 완벽하게 해내기 어려워집니다. 위와 장이 음식물을 잘 처리하지 못하고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하면, 몸은 자꾸 그 음식물을 다시 밖으로 내보내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구토인데, 몸이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한 행동 중 하나죠.
피로감

우리 몸의 모든 부분은 세포라는 아주 작은 단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세포들은 숨을 쉬고, 움직이고, 생각하는 등 모든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죠. 세포가 에너지를 만들려면 산소와 영양분이 꼭 필요합니다. 피는 산소와 영양분을 온몸의 모든 세포에게 부지런히 배달해 줍니다.
특히 최저혈압은 심장이 쉬는 순간에도 피가 세포들에게 계속해서 산소와 영양분을 보내주는 힘을 의미하죠. 하지만 만약 최저혈압이 낮아진다면, 이 움직임이 조금 느려지거나, 가는 힘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포들이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제때, 충분히 받기 어려워지죠.
세포들이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만들지 못하면, 우리 몸은 쉽게 지치고 힘이 없다고 느끼게 됩니다. 특별히 힘든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몸이 무겁고 자꾸 쉬고 싶다고 느껴지는 상태를 피로감이라고 하죠.
호흡곤란
우리는 숨을 들이쉴 때 폐라는 기관을 통해 공기 중의 산소를 몸 안으로 가져옵니다. 이 산소는 피와 만나 피 속으로 들어가고, 피가 이 산소를 온몸의 모든 세포들에게 전달해 주죠. 산소는 세포들이 에너지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합니다.
최저혈압은 심장이 쉴 때도 피가 우리 몸 전체를 돌면서 산소를 계속해서 나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소한의 힘입니다. 이 힘이 약해지면, 피가 산소를 받아서 몸 구석구석으로 보내는 그 흐름이 충분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몸의 세포들은 필요한 산소를 제때 받지 못해서 힘들어하게 되죠.
몸은 산소가 부족하다고 느끼면, 더 많은 산소를 얻으려고 숨을 더 빨리 쉬거나 더 크게 쉬려고 노력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숨쉬기가 힘들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것을 호흡곤란이라고 하죠. 우리 몸이 산소가 더 필요하다고 소리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우울함
우리 머리 안에 있는 뇌는 생각하고, 배우고, 또 우리의 기분을 조절하는 아주 복잡하고 중요한 일을 하는 곳이죠. 기분이 좋거나, 슬프거나, 화가 나거나 하는 모든 감정은 뇌에서 만들어지고 조절된답니다. 뇌가 이런 섬세한 일을 잘 해내려면, 피가 산소와 여러 가지 중요한 영양분을 꾸준하고 충분하게 가져다주어야 합니다.
최저혈압은 뇌를 포함한 몸의 모든 기관이 심장이 쉴 때도 필요한 피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가장 낮은 혈액의 힘을 말하죠. 하지만 만약 최저혈압이 낮아져서 뇌로 가는 피의 흐름이 조금 약해진다면, 뇌는 필요한 산소나 영양분을 충분히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뇌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기분 조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죠.
이럴 때 우리 마음이 평소처럼 밝거나 신나지 않고, 자꾸만 슬퍼지거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힘이 없고 슬픈 감정이 오래 지속되는 것을 우울함이라고 합니다. 몸이 힘들 때 마음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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