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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

쉰 목소리 목소리 잠김, 목을 많이 쓴게 아니라면?

by ̱ 2025. 10. 8.

소리 지르거나 노래를 부르다가 목소리가 갑자기 거칠거칠해지거나 잘 안 나올 때가 있죠. 아니면 아침에 잠에서 깼는데 목소리가 이상하게 잠겨서 마치 다른 사람 목소리처럼 들릴 때도 있을 겁니다.

이렇게 목소리가 원래랑 다르게 변하는 걸 쉰 목소리 또는 목소리 잠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건 우리 목 안쪽에 숨어있는 성대라는 줄 두 개가 잠깐 아프거나 지쳐서 평소처럼 움직이지 못할 때 생기는 현상이죠. 그럼 이렇게 쉰 목소리 목소리 잠김이 발생하는 원인은 뭘까요.


목소리 너무 많이 사용했을 때

말을 하거나 노래를 부를 때, 목 안에는 성대라고 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 있죠. 이 성대는 소리를 낼 때 마치 기타 줄처럼 서로 부딪히며 떨려서 소리를 만들어낸답니다. 그런데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하거나 소리를 지르면, 성대도 엄청나게 일을 많이 하게 되죠.

우리가 달리기를 오래 하면 다리가 피곤해지는 것처럼 말이죠. 성대도 그렇게 피로해지고 살짝 부을 수도 있습니다. 성대가 이렇게 피곤해지거나 조금 부으면, 평소처럼 매끄럽게 떨리기가 어려워집니다. 성대가 잘 움직이지 못하면 소리가 원래대로 예쁘게 나오지 못하고, 거칠거나 약하게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목소리가 쉬거나 잠기게 되는 거죠. 이렇게 성대가 지치면 잠시 쉬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충분히 쉬고 나면 성대의 부기도 가라앉고 피로도 풀려서 다시 맑고 깨끗한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겁니다. 우리의 목소리도 휴식이 필요하죠.


후두염

목소리를 만드는 성대가 들어있는 곳을 후두라고 하죠. 후두는 우리 목 안에 있는 작은 기관인데,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성대 두 개가 들어있습니다. 후두는 목소리를 만드는 소리 공장 같은 역할을 하죠. 가끔 몸이 약해지거나 찬 공기에 노출되면, 후두에 작은 불편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몸 안에 좋지 않은 아주 작은 알갱이들이 후두에 자리를 잡거나, 후두 부분이 살짝 붉어지고 부어오르기도 합니다. 이런 상태를 후두염이라고 부르죠. 후두에 이런 변화가 생기면, 그 안에 있는 성대도 영향을 받습니다. 성대 주변이 부어오르면 성대가 제대로 움직이기 어렵고, 소리를 낼 때 필요한 떨림도 방해를 받게 됩니다.

성대가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니 목소리가 변하는 것이죠. 그래서 후두염에 걸리면 목소리가 평소보다 거칠게 나오거나, 소리가 잘 나오지 않고 잠겨서 속삭이듯이 말하게 되기도 합니다. 후두의 불편함이 사라지면 성대도 다시 잘 움직이게 되어 원래 목소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

몸속에는 음식을 소화시키는 위라는 주머니가 있습니다. 위 속에는 음식을 녹이는 아주 강력한 위액이 들어있죠. 보통 이 위액은 위 안에만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 위액이 식도를 타고 거꾸로 올라와 목 근처까지 오기도 합니다.

식도는 입으로 들어간 음식이 위까지 가는 길인데, 이 길이 위액에게는 원래 가면 안 되는 곳이죠. 위액이 너무 많이 올라오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위액이 식도를 넘어 후두까지 올라오면, 목소리를 만드는 성대 부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강한 위액 때문에 성대가 자극을 받거나 살짝 부어오를 수 있죠. 성대는 아주 섬세한 부분이라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성대가 위액의 자극 때문에 부어오르거나 불편해지면, 평소처럼 부드럽게 떨리며 소리를 내기가 어려워지죠. 그래서 목소리가 아침에 더 잠겨 있거나, 낮에도 목소리가 자꾸 쉬는 듯이 변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문제

목 앞쪽에는 갑상선이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이 갑상선은 우리 몸의 여러 기능이 잘 작동하도록 돕는 호르몬을 만드는 역할을 해 주죠. 마치 우리 몸의 엔진을 조절하는 스위치 같습니다. 가끔은 이 갑상선이 너무 많이 일을 하거나 너무 적게 일을 해서 문제가 생길 수 있죠.

아니면 갑상선 자체가 커지거나 혹이 생기기도 합니다. 갑상선에 이런 변화가 생기면 목 주변에도 영향을 주게 되죠. 갑상선이 커지거나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 목에 있는 목소리를 만드는 성대 주변의 신경이나 근육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성대가 제대로 움직이는 데 방해를 받거나, 목소리 나오는 통로가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 때문에 성대가 정상적으로 떨리기가 어려워지고, 결과적으로 목소리가 바뀌거나 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의 문제가 해결되면 목소리도 다시 편안하게 돌아올 수 있습니다.


성대 노화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의 몸은 조금씩 변화하죠. 얼굴에 주름이 생기거나 머리카락이 하얗게 되는 것처럼, 우리 목소리를 만드는 성대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달라집니다. 이것을 성대 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대는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나이가 들면 우리 팔다리 근육처럼 성대 근육도 조금씩 약해지거나 탄력이 줄어들 수 있죠.

또 성대의 모양도 아주 조금씩 변할 수 있답니다. 성대의 근육이 약해지거나 탄력이 줄어들면, 예전처럼 힘 있고 팽팽하게 떨리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성대가 완벽하게 닫히지 못하고 살짝 틈이 생기기도 하고, 떨리는 속도나 방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대의 자연스러운 변화 때문에 목소리가 예전보다 가늘어지거나 힘이 없어지고, 쉽게 쉬거나 잠기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죠. 이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며, 우리 몸의 변화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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