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이나 다리에 푸르딩딩하거나 보라색으로 변한 부분이 생기죠. 그걸 바로 멍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어딘가에 쿵하고 부딪히면, 우리 피부 밑에 아주아주 작은 혈관들이 놀라면서 조금 다치죠. 그럼 그 작은 혈관에서 빨간 피이 살짝 새어 나옵니다.
이 새어 나온 피가 피부 아래에 뭉쳐 있으면서 처음엔 빨갛다가 나중엔 파랗게, 또 초록색, 노란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거죠. 그런데 가끔 쉽게 몸에 멍이 생기는 이유가 있는데 그 원인은 무엇이 있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충격이나 부딪힘

어딘가에 세게 부딪히거나 넘어지면, 우리 몸의 피부 아래에 있는 아주 작은 관들이 조금 다칠 수 있습니다. 이 작은 관들은 몸속의 피를 옮기는 길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관들이 다치게 되면, 그 안을 흐르던 피가 바깥으로 조금 새어 나오게 되죠.
이 피는 피부 아래쪽 공간으로 나오게 됩니다. 새어 나온 피는 원래 있어야 할 길 안에 있지 않고 피부 아래에 모이게 되죠. 이때 모인 피는 피부 밖으로 여러 가지 색깔로 보이게 됩니다. 피부 밑에 새어 나온 피가 뭉쳐서 보이는 얼룩을 우리는 멍이라고 부르죠. 부딪히는 정도에 따라 멍의 크기와 색깔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노화
사람들이 나이가 점점 많아지면, 피부도 조금씩 얇아지기 시작합니다. 피부가 얇아지면 피부 아래가 더 잘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피부 밑에 있는 작은 관들도 옛날처럼 단단하지 않게 됩니다. 작은 관들이 약해지는 것이죠.
작은 관들이 약해져 있으면, 아주 약한 충격에도 쉽게 다칠 수 있습니다. 어릴 때는 괜찮았던 부딪힘에도 나이가 들면 관들이 쉽게 상할 수 있습니다. 작은 관들이 쉽게 다치고 피가 새어 나오면, 피부 아래에 멍이 더 잘 생기게 되는 거죠. 그래서 나이 드신 분들이 멍이 더 잘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양 부족

몸은 튼튼하게 유지되려고 힘을 내기 위해 여러 가지 중요한 영양소들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 속에 이런 영양소들이 들어있죠. 특히, 피부 밑 작은 관들이 튼튼하게 잘 유지되려면 특별한 영양소들이 꼭 필요합니다.
이 영양소들은 관의 벽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우리가 이런 중요한 영양소들을 충분히 먹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작은 관들이 힘이 없고 약해질 수 있습니다. 관들이 약해져 있으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피가 새어 나올 수 있고, 그래서 멍이 더 자주 생기거나 더 오래갈 수 있습니다. 균형 잡힌 식사가 정말 중요하죠.
혈액 응고 문제
몸의 작은 관들이 다쳐서 피가 새어 나오려고 할 때, 우리 몸은 피를 멈추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댐이 물을 막는 것 같죠. 이 특별한 기능은 피를 굳게 만들어서 더 이상 피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막아줍니다.
그래서 작은 상처에서는 피가 금방 멈추는 것이죠.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몸의 피를 굳게 만드는 기능이 다른 사람들보다 잘 작동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피가 멈추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죠. 피가 잘 멈추지 않으면, 작은 관이 조금만 다쳐도 많은 피가 피부 아래로 새어 나옵니다. 이렇게 새어 나온 많은 피가 피부 아래에서 큰 멍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간 질환
몸에는 간이라는 아주 중요한 기관이 있죠. 간은 우리 몸이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해줍니다. 간이 하는 일 중에는 피가 다쳤을 때 멈추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성분들을 만드는 것도 있습니다. 간이 이 성분들을 만들어야 피가 잘 멈출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간이 힘이 들어서 자기 일을 완벽하게 하지 못하면 피를 멈추게 하는 중요한 성분들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피를 멈추게 하는 성분들이 부족하면, 작은 관이 다쳐서 피가 새어 나왔을 때 잘 멈추지 못하고 계속 흐르게 됩니다. 결국 피부 아래로 많은 피가 고여서 멍이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