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맛있는 밥을 먹으면 우리 몸속에 있는 장이라는 기관이 그 음식을 꿀꺽 잘 소화시켜서 변으로 만들어주죠. 그런데 가끔은 변으로 인해 화장실에 너무 빨리 가고 싶어서 평소보다 자주 갈 수 있습니다. 왜 변이 이렇게 자꾸 빨리 나오려고 하는 걸까요. 변이 자주 나오는 증상의 원인은 도대체 무엇이 있는지 같이 보겠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우리 배 속에는 긴 터널 같은 장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가 먹은 음식은 이 장을 천천히 지나가면서 몸에 필요한 좋은 것들을 흡수하고, 남은 찌꺼기는 변으로 만들어지죠. 그런데 가끔 어떤 사람들의 장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예민하게 반응할 때가 있습니다.
너무 간지러움을 많이 타거나,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는 것처럼 말이죠. 이렇게 장이 예민하면, 음식을 밀어내는 장의 움직임이 자기 마음대로 빨리 움직였다가 느리게 움직였다가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때는 너무 성급하게 움직여서 음식을 아주 빨리 내보내려고 하죠.
장이 음식을 너무 빨리 밀어내면, 변에서 물을 충분히 뺄 시간이 없게 됩니다. 그래서 변이 물컹해지고, 화장실에 자주 가고 싶어지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염증성 장 질환
우리 몸의 장 속은 항상 깨끗하고 부드러워야 음식을 잘 소화하고 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장의 벽은 아주 중요해서 잘 지켜져야 하죠. 하지만 가끔 장의 벽에 작은 붉은 점들처럼 부어오르는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걸 우리는 염증이라고 하죠. 염증이 생기면 장이 조금 아파하거나 불편해할 수 있습니다. 장이 염증 때문에 아파하거나 불편하면, 음식을 소화하고 변을 만드는 일이 평소처럼 편안하게 이루어지기 어려워집니다.
장은 자꾸 빨리 음식을 보내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에 염증이 생기면 변이 평소보다 더 빨리 만들어지고, 때로는 물도 많이 섞여서 자주 화장실에 가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흡수 장애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몸은 그 음식 속에서 영양분을 찾아내서 에너지를 얻고 몸을 튼튼하게 만듭니다. 이 중요한 일을 소장이라는 곳에서 주로 하죠. 소장은 기계처럼 음식물에서 비타민이나 몸에 좋은 것들을 골라내는 일을 아주 잘해야 합니다.
남은 물과 찌꺼기는 대장으로 보내주죠. 그런데 어떤 사람들의 소장은 음식을 잘 걸러내지 못하고, 몸에 필요한 영양분들을 전부 흡수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들이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남는 거죠.
흡수되지 않은 음식 찌꺼기들이 장 속에 계속 남아 있으면, 장은 이 찌꺼기들을 빨리 밖으로 내보내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변이 자주 나오고, 물기가 많아질 수 있답니다.
위장염
우리 배 속 장에는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좋은 균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이 좋은 균들은 변을 만드는 일을 도와준답니다. 하지만 때로는 나쁜 균이나 아주 작은 바이러스가 우리 몸속 장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손을 잘 씻지 않거나 상한 음식을 먹었을 때 들어오기도 합니다. 나쁜 균이나 바이러스가 장에 들어오면, 장은 갑자기 아프거나 불편해질 수 있죠. 장은 이 나쁜 것들을 빨리 몸 밖으로 내보내려고 아주 힘을 많이 쓰게 됩니다.
그래서 장은 음식을 평소보다 훨씬 더 빨리 밀어내게 되고, 변을 아주 자주, 그리고 물이 많이 섞인 형태로 만들어서 밖으로 내보내려고 하게 되는 것이죠.
식단 변화 및 음식 과민증
우리가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우리 장의 기분이 달라질 수 있죠. 우리 장은 평소에 먹던 음식을 잘 알고 잘 처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평소에 먹지 않던 음식을 많이 먹거나,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처럼 장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 장이 놀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장은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유독 불편해하고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합니다. 이걸 음식 과민증이라고 부르는데, 장이 그 음식에 대해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죠.
장이 놀라거나 특정 음식에 예민하게 반응하면, 음식을 빨리 소화하려고 서두르거나, 소화 과정을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변이 평소보다 자주 만들어질 수 있으니 참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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