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목에 아무것도 없는데도 침을 꿀꺽 삼킬 때마다 뭔가 불편하고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든 적 있으셨을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들여다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가 많죠. 이런 느낌은 우리 목에 있는 아주 작은 근육들이 너무 긴장하거나, 속에서 위산이라는 산이 거꾸로 올라와 목을 간지럽게 하거나, 아니면 우리가 조금 피곤하거나 걱정이 많을 때도 나타날 수 있죠. 그럼 침삼킬때 이물감은 왜 나타나는지 그 원인에 대해 파헤쳐보겠습니다.
역류성 식도염
우리 몸속에는 음식을 꿀꺽 삼키면 위까지 내려가는 기다란 통로가 있습니다. 이 통로를 식도라고 부르죠. 식도는 음식을 위로 안전하게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위에는 음식을 잘게 부수고 소화시키는 데 필요한 특별한 액체가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이 특별한 액체가 음식처럼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반대로 식도 통로를 거슬러 올라올 때가 있죠. 이 액체는 원래 위에 있어야 하는 것이라서, 만약 식도를 거슬러 올라오면 식도 벽이 조금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민감한 피부에 뭔가 자극적인 것이 닿은 것 같죠.
이렇게 식도 벽이 불편함을 느끼면, 우리 뇌는 가끔 목 안에 실제로 아무것도 없는데도 무언가 걸려 있는 듯한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침을 삼킬 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인후염
우리가 목소리를 내거나 음식을 삼킬 때 사용하는 중요한 부분이 바로 목 안쪽, 즉 인후라는 곳입니다. 인후는 우리 몸의 작은 문처럼, 공기와 음식이 잘 지나가도록 돕는 역할을 하죠. 가끔 아주 작은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나 알갱이들이 인후를 지나면서 인후를 조금 피곤하게 만들 때가 있습니다.
마치 운동을 너무 많이 해서 근육이 아픈 것처럼 말이죠. 인후가 이렇게 피곤해지거나 예민해지면, 평소처럼 부드럽던 인후가 살짝 부어오르거나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천이 뻣뻣하게 변하는 것처럼 말이죠.
인후가 평소와 다르게 예민하고 부어있으면, 우리가 침을 꿀꺽 삼킬 때마다 그 작은 변화 때문에 목에 무언가 살짝 걸린 듯한 느낌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식도 손상
식도는 입에서 위까지 음식이 미끄러져 내려가는 아주 매끄럽고 튼튼한 길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길은 음식이 걸림 없이 쭉 내려갈 수 있도록 특별히 만들어져 있죠. 하지만 아주 가끔 이 매끄러운 길에 작은 변화가 생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가다가 돌부리에 걸리거나, 길이 조금 울퉁불퉁해지는 것과 비슷하죠. 식도 길이 평소처럼 완벽하게 매끄럽지 않고 어딘가 조금 불편해지면, 음식이 위로 내려가는 과정이나 심지어 침을 삼킬 때에도 우리 몸은 그 작은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매끄럽던 길이 살짝 달라지면, 우리는 침을 삼키는 순간 목에 평소와 다른 느낌, 마치 무언가 살짝 걸리는 것 같은 불편함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점액 축적
우리 코와 목 안에는 항상 촉촉하게 유지되도록 몸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투명하고 미끄러운 액체가 있습니다. 이 액체를 점액이라고 부르는데, 공기 중의 나쁜 것을 걸러주고 목을 부드럽게 하는 중요한 일을 하죠.
대부분의 점액은 우리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목 뒤로 넘어가는데, 가끔 우리 몸이 이 점액을 평소보다 더 많이 만들거나, 이 점액이 좀 더 끈적끈적하게 변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평소보다 더 많아지거나 끈적해진 점액이 목 뒤에 쌓이면, 마치 얇은 거미줄이나 젤리처럼 목 안 어딘가에 살짝 붙어있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죠. 그렇게 목에 점액이 조금 끈적하게 붙어있으면, 우리가 침을 삼킬 때 그 점액 덩어리 때문에 마치 목에 무언가 걸려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불편할 수 있습니다.
흡연
공기는 우리 숨을 쉬는 데 아주 중요하고, 깨끗한 공기는 우리 목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하지만 흡연을 하시는 경우 이 연기 안에는 우리 목을 자극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물질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물질들은 마치 목에 아주 미세한 모래알갱이가 닿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죠. 흡연 연기가 목 안쪽을 계속 지나가다 보면, 목의 예민한 부분들이 점점 피곤하고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부드러웠던 목이 마치 거친 종이처럼 변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죠.
목이 흡연 연기 때문에 계속 자극을 받게 되면, 평소처럼 침을 꿀꺽 삼키는 동작도 편안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치 목에 뭔가 불편하게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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